[올림픽 맞은 유통가]주얼리·패션업계 "제2의 제이에스티나는 나"

올림픽, 패션업체가 브랜드 알릴 기회
노스페이스, 코오롱 인더스트리, 삼성물산 패션부문
단복 후원, 홍보 효과 클 것으로 기대

[올림픽 맞은 유통가]주얼리·패션업계 "제2의 제이에스티나는 나"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지난 2010년 2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 선수가 금메달을 땄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주요 외신을 통해 김연아 선수는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랐다. 이와 동시에 그의 귀에서 반짝이던 티아라는 꿈을 이루는 ‘행운의 주얼리’로 각인됐다. 제이에스티나가 특별 제작한 왕관 귀걸이는 올림픽 직후 생산이 판매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불티나게 팔렸다.

2005년 미국프로골프 투어 마스터스에서 골프 선수 타이거 우즈는 나이키 골프공을 사용했다. 덕분에 나이키는 200억원의 홍보 효과를 보기도 했다. 올림픽은 패션업체사가 전 세계인에 브랜드를 알릴 기회다. 의상 위에 새겨진 브랜드 로고를 자연스럽게 전 세계 방송을 통해 알릴 수 있기 때문이다. 후원하는 선수가 활약하면 수천억원의 홍보비용을 쓴 것보다 효과가 크다.

영원아웃도어의 노스페이스는 오는 5일 열리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얻는 홍보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우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단복 파트너인 노스페이스는 시상용 단복을 비롯해 트레이닝 단복(일상복 포함, 정장을 제외한 일체)과 선수단 장비(신발, 모자, 백팩 및 여행가방 등)를 지원한다. 여기에 리듬체조 종목의 손연재 선수를 후원하고 있다. 손 선수는 올림픽 기간 내내 노스페이스 옷을 입는다. 공항에서부터 이동할 때, 팀훈련, 경기 중 선수복, 메달을 따면 시상용 단복까지 전부 노스페이스의 브랜드 로고가 새겨진 옷을 입는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개·폐회식에 입을 국가대표팀 단복을 런던올림픽에 이어 올해도 제작했다. 한국 대표팀 단복은 런던올림픽 당시 자메이카·프랑스·뉴질랜드·이탈리아·영국·독일과 함께 ‘올림픽 유니폼 베스트’ 꼽혀 한국 패션의 격을 한단계 높였다는 평가도 받았다. 이번에도 최근 미국 경제지 포브스(Forbes)가 뽑은 ‘2016 리우올림픽 가장 스타일이 멋진 단복’ 톱5에 포함됐다. 골프가 112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코오롱인더스트리 FnC 부문도 홍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 부문의 엘로드는 골프 종목을 후원하고 있다. 특히 세계 여자골프 랭킹 3위인 박인비 선수가 메달을 획득한다면, 엘로드 홍보 효과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스포츠 마케팅의 귀재’로 불리는 휠라코리아도 한국 선수단 가운데 핸드볼, 복싱, 사격, 레슬링 국가대표팀을 후원한다. 휠라는 선수들이 경기에 나설 때 입는 경기복에 부착된 휠라 로고가 전 세계로 송출되면서 얻는 홍보 효과가 클 것으로 관측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중계방송을 통해 브랜드 로고를 노출함으로써 후원비용을 넘어서는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기업들은 올림픽 뒷무대에서 총성 없는 전쟁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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