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1년만에 그리스銀 4곳 신용등급 상향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국제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그리스 은행 4곳의 신용등급을 '선택적 디폴트(Selective Default)'에서 CCC+로 2일(현지시간) 상향조정했다. 지난해 7월 이들의 등급을 선택적 디폴트로 하향한 지 약 1년 1개월만이다.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된 은행은 유로뱅크 에르가시아스·내셔널 뱅크 오브 그리스·알파뱅크·피레우스뱅크 등이다. 선택적 디폴트란 6개월 내 채무불이행이 일어날 수 있는 금융기관에 부여하는 등급으로, 이번 신용등급 상향조정은 이들 은행이 단기간 내 디폴트에 처할 가능성이 지극히 낮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S&P는 이들 4곳 은행의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그리스 정부가 자본통제를 완화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가까스로 국가부도를 면한 그리스 정부는 지난 1년간 예금인출 통제를 통해 국·내외를 막론하고 은행에서 예금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았지만, 지난달부터 신규예금에 대한 예금인출 통제를 풀었다. S&P는 "자본통제 완화는 상당히 (사태가) 진정됐다는 증거"라며 "향후 몇 달간은 은행 계좌에 소규모나마 예금이 흘러들어올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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