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사고 원인...안전수칙 불이행·수영 미숙 등 순

동작구 ‘생존’을 위한 응급수영 배우니 ‘안전해서 더 신나는 물놀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계곡과 바닷가는 물놀이를 나온 인파로 북적거린다.

그만큼 7월말에서 8월초는 일 년 중 물놀이 안전사고 위험률이 가장 높은 때다. 국민안전처가 최근 5년간 여름철 물놀이 사고현황을 분석한 결과 연평균 35명의 사망자 중 절반에 가까운 17명(48.5%)이 휴가철에 사고를 당했다.

사고 원인은 안전수칙 불이행 13.2명(37.9%), 수영미숙 10.6(30.5%), 음주 수영 4.8명(13.8%) 순이다.

이처럼 휴가철 물놀이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안전수칙 준수’와 ‘위급 시 생존기술 습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동작구(구청장 이창우)는 초등학생과 가족을 대상으로 영법위주의 수영교육에 우선, ‘안전’과 ‘생존기술’부터 가르치는 응급수영교육을 진행한다.
수영 교실

수영 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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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수영은 안전한 입퇴수, 심폐소생술, 구명조끼 착용 및 체온유지, 구조장비 사용법, 노젓기 등 위급 상황시 자신과 주변 사람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치는 교육이다.

구는 학사일정에 응급수영과정을 편성, 지역내 15개 초등학교, 약 2000명을 대상으로 6회(12시간)에 걸쳐 운영, 주말에는 매회 8가족씩 모집, 총 20회에 걸쳐 응급수영교실을 진행한다.

구는 보다 많은 주민의 참여를 위해 다문화가정 응급수영, 영어로 배우는 응급수영, 아빠와 함께하는 수업 등 다양한 테마로 교육을 진행해 왔다.

특히 지난달 24일에는 여름방학과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보라매안전체험관에서 방학특강 '안전체험 아카데미'를 운영했다.

지난달 9살 아들과 함께 응급수영 교실에 참여한 박성민씨(42)는 “초등학교 시절 수영선수 제의를 받을 정도로 수영을 잘했는데 정작 바다에 빠졌을 때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며 "이번 휴가 때는 응급수영을 배운 덕에 아이와 신나게 물놀이를 즐겼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7월 중 실시한 응급수영 참가자 설문결과 교육에 대한 만족도는 91.6%, 응급상황 시 대처 자신감은 92.6% 이상으로 나타났다.

홍관표 생활체육과장은 “구는 지차체 응급수영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 수영교육에 있어 무엇보다 ‘안전’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갖고 응급수영 교육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는 지난 1일부터 8월 교육(8월20일, 21일) 신청자 접수를 선착순으로 진행하고 있다. 희망자는 동작구 홈페이지 온라인접수에서 신청하면 된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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