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서 7중 추돌 사고…보행자 덮쳐 3명 사망·15명 부상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부산 해운대 신시가지에서 7중 추돌 사고가 나 3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을 당했다. 외제차가 시속 150㎞로 광란의 질주를 하다가 신호를 어기며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들을 덮치고 차량 6대를 잇따라 들이받아 사고가 발생했다.

31일 오후 5시 16분께 부산 해운대구 좌동 해운대문화회관 사거리에서 김모(53)씨가 몰던 푸조 차량이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 4명을 치었다. 이 차량은 이어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하고서 멈춰 섰다. 푸조 차량에 치인 보행자 4명 중 40대 여성과 고등학생 1명, 중학생 1명이 숨졌다. 사망자 중 고등학생 1명과 여성은 휴가차 부산에 놀러 온 모자지간으로 확인됐다. 부상자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중상자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운전자 김씨가 과속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음주측정을 했으나 음성반응이 나와 일단 채혈 검사를 실시한 상태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평소 지병으로 약을 복용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사고 직전 뺑소니도 친 것으로 전해졌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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