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도 '핫'한 숙박공유…부동산 투자 수익률 2배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호텔 숙박비와 물가가 비싸기로 유명한 일본 도쿄에서 에어비앤비와 같은 숙박공유가 큰 투자 기회를 창출 할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골드만삭스 출신으로 부동산업체 스타미카를 창업한 미주나가 마사시 회장은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도쿄를 중심으로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2500여곳의 아파트를 해외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단기 임대 하는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관계 법령은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한 숙박공유나 단기임대를 명확하게 규정하지 않고 있다. 여기에 일본 정부가 기존 숙박업체들의 피해 등을 우려해 규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하지만 미주나가 회장은 머지않아 일본에서 숙박공유가 거스를 수 없는 트렌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미국에서도 처음에는 에어비앤비 제한 움직임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숙박공유에 대한) 수요와 공급은 줄지 않을 것이며 정부의 역할은 이를 어떻게 잘 운영하느냐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미주나가 회장은 일본내 연간 주택 임대 수익률이 평균 6~7% 수준인 것을 감안할 때 숙박공유를 통한 수익률은 이의 두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미즈호 리서치는 현 수준대로라면 일본은 도쿄 올림픽이 치러지는 2020년까지 4만1000여개의 호텔이 부족할 것으로 분석한다. 엔 약세 등에 힘입어 지난해 일본을 찾은 해외여행객들은 46% 급증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연간 방문객수 2000만명을 돌파했다.

스타미카가 지분 일부를 가지고 있는 숙박 서비스 스타트업 스퀴즈의 다테바야시 신이치 최고경영자(CEO)는 "에어비앤비를 통한 수익률은 단순 렌트 수익률의 3배에 달했다"면서 "지난 5월 투자자들로부터 4억2000만엔의 자금을 조달했다"라고 밝혔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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