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감염병 주의보!

수인성·모기매개 등 감염병 질환 증가해

▲연도별 여름철 주요 감염병 발생수.[자료제공=질병관리본부]

▲연도별 여름철 주요 감염병 발생수.[자료제공=질병관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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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여름철 휴가철이 본격화되면서 여러 가지 감염병에 대한 주의보가 발령됐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는 25일 여름 휴가기간 동안 각종 감염병(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모기매개감염병, 호흡기감염병 등)이 증가할 수 있다며 철저한 손씻기, 모기물리지 않기와 안전한 음식물 섭취로 감염병을 예방할 것을 당부했다. 여름철 국내·외 여행을 할 때 자주 발생하는 감염병으로는 물이나 음식을 통해 전파되는 살모넬라증, 병원성대장균감염증 등이 있다. 어패류를 충분히 조리하지 않은 채 섭취할 경우 비브리오패혈증에 걸린다. 풀숲에 들어가거나 피부를 노출한 채로 작업이나 야외활동을 하는 경우 진드기에 물려 쯔쯔가무시증 또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 발생할 수 있다.

모기에 물릴 경우 말라리아, 일본뇌염에 주의해야 한다. 올해 국내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은 4.9% 증가했다. 쯔쯔가무시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의 발생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280% 늘어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여름철 주요 감염병 발생에 대비하기 위해 각 지자체에서 감염병 취약지역 사전 점검 등 예방활동을 철저히 기해 줄 것을 주문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해외여행을 할 때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뎅기열, 치쿤구니야 등 모기매개 감염병과 세균성이질, 장티푸스 등 수인성 감염병은 물론 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AI),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등 호흡기감염병에 주의해 달라고 말했다. 국외유입 감염병 사례는 2010년 이후 매년 300~400건 내외로 2014년 400명에서 2015년 491명으로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중남미를 중심으로 임신부가 감염됐을 때 소두증 신생아 출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국가가 지속 확인되고 있어 임신부의 경우 해당 국가로의 여행 연기를 권고중이다.

동남아 지역에서 뎅기열 발생증가와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도 보고되고 있어 일반 여행객도 여행 중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 홈페이지(http://travelinfo.cdc.go.kr)를 통해 여행 목적지의 감염병 정보를 확인하고 입국할 때 발열과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면 검역관에게 신고해야 한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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