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2020년까지 동·서독 연금 수준 같게 한다

[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독일 정부가 통일 30주년을 맞는 2020년까지 옛 동독과 서독 지역의 연금 수준을 동일한 수준으로 만드는 방안을 추진한다.

21일(현지시각) 현지언론에 따르면 대연정에 참여한 사회민주당(SPD) 소속 안드레아 닐레스 노동장관은 오는 2018년과 2020년 동독의 연금지급액을 늘려 동서 양 지역의 연금 수준을 동일하게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계획을 발표했다.현재 독일에서 평균임금을 받는 이들의 월간 연금(고용기간 만 1년 기준)은 서독의 경우 30.45유로(약 3만8300원), 동독은 28.66유로(약 3만6000원)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독일 정부는 동·서독의 연금을 동일한 수준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75억유로(약 9조4000억원)가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닐레스 장관은 이와 관련해 "독일의 내적 통일을 위한 하나의 중요한 진전"이라고 강조했다.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의 에르빈 젤러링 주 총리 역시 "단순히 물질적 문제가 아니라, 동독의 생활복지를 존중하는 눈높이의 문제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국제부 기자 i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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