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영 멈스전자 대표 "글로벌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제조사 도약"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국내 가정 보급률이 1%도 되지 않은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시장에서 멈스전자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멈스전자의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멈스'는 지난해 상반기 출시 이후 1년 만에 2만대 가량이 판매됐다. 지금까지 판매된 음식물처리기 중에 최대 규모다. 미생물을 이용해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해 냄새를 획기적으로 줄였고, 한 달 전기료가 몇백원 밖에 되지 않는 등 기존 음식물쓰레기 처리기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사항을 개선한 덕이다.

최근에는 수출도 크게 늘어나고 있어 올해 매출은 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이는 지난해 기록했던 70억원 대비 5배 이상 늘어난 실적이다.

최근 경기도 성남 판교 본사에서 만난 이세영 멈스전자 대표는 "국내는 물론 해외도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시장은 성장 초입"이라며 "멈스전자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미생물 이용 음식물쓰레기 처리기로 국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현재 시중에서 주로 판매되는 음식물쓰레기 처리기는 주로 분쇄와 건조 등 단순한 방식으로 제조됐다"며 "이런 제품들은 하수구가 쉽게 막히고 높은 전기요금, 악취 등 많은 단점이 있다"고 했다.

멈스전자는 미생물을 이용해 이같은 단점을 극복했다. 멈스전자가 사용하는 미생물은 바실러스균의 일종으로 안정성이 뛰어나며 여러 가지 음식물과 양념이 강한 음식물에서도 뛰어난 적응력을 보이는 유용미생물이다. 바실러스균을 중심으로 효묘균과 유산균 등을 결합해 음식물처리에 사용한다.

이 대표는 "독자적인 미생물을 개발하고 이를 이용한 음식물 처리기를 만들기 위해 각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인재들을 영입했다"며 "이들과 함께 연구한 기술특허만 15개에 이르고 환경부장관상을 2년 연속 수상하는 등 국내외에서 각종 상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에서는 홈쇼핑 판매에 집중하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중동과 중국, 동남아시아 등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쿠웨이트 컨설팅업체인 리더스그룹과 현지 판매법인 설립 및 수출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리더스그룹은 쿠웨이트 현지에 합작 판매회사 설립 등에 200억원을 투자하고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오만, 바레인 등 중동 9개국에 대한 판매를 총괄할 계획이다.

앞서 4월에는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마카오도우라오그룹과 현지 공장 설립 및 판매 계약도 맺었다. 멈스전자는 마카오도우라오그룹을 통해 중국시장 공략을 적극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늘어나는 국내외 주문 물량을 맞추기 위해 현재 김포에 있는 생산공장을 세종시로 확장 이전할 계획이라고 했다. 세종첨단산업단지 내에 1만평 부지의 세종 공장은 이달 25일 준공식을 앞두고 있다. 세종 공장에서는 제조와 연구개발(R&D), 자재보관 등이 이뤄질 계획이며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

그는 "멈스전자의 음식물쓰레기 처리기는 환경오염의 원인 중에 하나인 음식물 쓰레기를 획기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대한민국을 넘어서 전 세계를 대표하는 친환경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제조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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