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롯데, 베테랑의 힘을 보여줘

평균자책 전체 9위, 1·2선발 제 몫
PO위해선 송승준-노경은 반등 절실

롯데 투수 노경은(사진 왼쪽)과 송승준 [사진=김현민 기자]

롯데 투수 노경은(사진 왼쪽)과 송승준 [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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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롯데가 치열한 5위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선 노경은(32), 송승준(36) 두 베테랑 선발진의 활약이 절실하다.

롯데 마운드는 평균자책점 5.66으로 전체 9위다. 후반기 들어 시작은 좋았다. 브룩스 레일리(28)와 박세웅(21)이 1, 2선발을 맡아 제 역할을 했다. 조쉬 린드블럼(29)은 지난 22일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 1실점(시즌 6승8패)으로 호투했다. 문제는 노경은과 송승준이다. 지난 주말 3연전에서 나란히 선발 등판했으나 만족스럽지 않았다. 성적은 각각 5이닝 4실점, 3.2이닝 6실점으로 내용이 좋지 못했다. 롯데는 타선의 힘(팀타율 0.292 2위)으로 5위(43승45패)를 유지하고 있다. 6위 KIA와는 세 경기 차다.

송승준은 지난 4월 9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시즌 첫 승(5이닝 2실점)을 거둔 뒤 아직 승리가 없다. 평균자책점은 7.55. 노경은(1승7패)도 부진했다. 지난 5월 31일 두산에서 롯데로 이적한 뒤 1승밖에 기록하지 못했고, 최근 4연패했다. 평균자책점은 8.92나 된다.

조원우 롯데 감독(45)은 전반기 내내 선발투수진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조 감독은 "선발 투수들이 버티지 못해 진 경기가 많았다. 노경은, 송승준 등 베테랑 선발진이 얼마나 잘 해주느냐가 관건"이라고 했다. 지난해 13승(11패)을 챙긴 린드블럼이 잠시 2군에 내려갔었지만, 롯데는 외국인 투수 교체 없이 후반기를 맞았다. 현 전력으로 올 시즌을 마쳐야 하기에 두 베테랑 투수들의 반등에 더욱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롯데는 4년 만의 가을 야구를 향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선발진이 제몫을 해주면 손승락(34), 윤길현(33) 등 막강 불펜진이 버텨낼 수 있다. 조 감독은 "후반기에는 투수진 운영을 빡빡하게 하겠다. 가을 야구 진출을 위해 모든 힘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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