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글로벌 車 경영환경]러시아, 수입차 판매위축…전년비 14.8%↓

연간 판매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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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러시아 자동차시장의 올해 하반기 판매 부진으로 연간 판매량이 4년 연속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현대자동차그룹 산하 글로벌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6년 하반기 경영환경 전망'에 따르면 러시아 자동차시장의 올 하반기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4.8% 감소한 70만대로 예상됐다. 유가 상승에 따른 경기침체 완화에도 고환율 지속에 따른 수입차 판매 위축으로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또 재정적자 확대로 정부 신차 구매지원 정책 예산 증액도 어려운 상황이다.

올 상반기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14.1% 감소한 67만대로 부진했다. 경기침체 속에서 차량 가격과 세금 인상으로 소비자 구매 심리가 악화돼 부진이 지속됐다. 그러나 유가 상승 효과 반영으로 연간 판매량은 상향 조정됐다.

2016년 시장 환경

2016년 시장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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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판매 예상치는 기존 134만대에서 137만대로 소폭 늘었지만 4년 연속 감소세를 보일 전망이다. 러시아 자동차시장 연간 판매대수는 2012년 294만대, 2013년 278만대, 2014년 249만대, 지난해 160만대로 급감했다. 올해 주요 신차를 살펴보면 포드 피에스타, 리판 X50, 라다 베스타 등이 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서는 스즈키 비타라, 쉐보레 타호, 벤츠 GLE, 볼보 C90 등이 경쟁 중이다.

글로벌경영연구소 관계자는 "서방 경제제재 장기화로 정치ㆍ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고 고금리에 따른 자동차 금융이 위축됐다"며 "유로 5 도입으로 인한 차량 가격 상승과 폐차세 강화, 유류세 인상, 하반기 정부지원 축소 가능성 등이 부정적인 요인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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