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떠난 루이스, 강원에 새 둥지 "목표는 우승과 승격"

루이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루이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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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프로축구 2부리그(챌린지) 강원FC가 루이스(35)를 영입했다.

강원은 19일 낮 루이스와 계약에 합의하면서 올여름 이적시장에서의 ‘폭풍 영입’에 마침표를 찍었다. 강원은 이로써 7월 한 달 간 세르징요를 시작으로 박희도, 마라냥, 루이스까지 시장에 나온 대어를 모두 낚아내면서 클래식 승격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강원은 특히 루이스에게 러브콜을 보냈던 국내 1부리그 두 팀과 2부리그 한 팀, 해외 구단 등과의 영입 경쟁에서 거금을 들이지 않고도 구단의 철학과 비전을 앞세워 스카우트에 성공해 의미를 더했다.

강원은 루이스의 영입으로 K리그 크래식 수준의 화려한 공격진을 보유하게 됐다. 또한 철저한 자기 관리와 특유의 친화력을 가진 루이스를 통해 선수단 분위기가 한층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북의 ‘닥공 축구’를 이끌었던 루이스는 2008년 이후 5년간 전북에서 활약하며 통산 151경기 서른 골과 스물여덟 도움을 기록했다.특히 2009년 전북이 창단 첫 우승 당시 도움왕(아홉 골 열세 도움) 타이틀까지 거머쥐며 아시아 최정상 용병에 등극했다.

루이스는 지난 2012년 UAE로 건너가 알 샤밥, 에미레이트 등에서 뛰었으며 올초 전북으로 복귀해 상반기 열한 경기 세 골과 도움 두 개를 기록했다. 지난 12일 대한축구협회(FA)컵 8강 부천FC와의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52분을 소화하는 등 즉시 전력으로 투입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 상황.

루이스는 강원행을 선택한 배경에 대해 “금전적인 면보다는 가족적인 분위기의 팀에서 뚜렷한 목표를 갖고 생활하고 싶었다”면서 “미팅을 통해 신임 대표이사 부임 후 구단이 리빌딩 작업을 하면서 분위기가 바뀐 것에 큰 매력을 느꼈다”고 했다.

이어 “선수들과 공유하려는 목표는 단순한 클래식 승격이 아닌 챌린지 우승을 통한 승격이다”면서 “살아 있음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했다.

최윤겸 감독은 루이스의 영입에 대해 “달라진 구단의 넘치는 지원 덕분에 더욱 힘이 난다”면서 “루이스는 최소 3포지션 이상을 소화하는 고급진 멀티 자원이서 전력 강화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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