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소방본부,야외활동 때 벌 쏘임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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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제거 출동 981건·환자 발생 89건"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전라남도소방본부가 최근 이상기온 등으로 소방서마다 벌집 제거 출동이 늘어남에 따라 야외활동 시 벌 쏘임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19일 전라남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 현재까지 벌집 제거 출동 건수는 모두 981건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623건)보다 57%(358건)가 늘어난 규모다.

올해는 때 이른 무더위와 마른장마가 이어지면서 벌 생육 환경이 좋아져 개체 수가 늘면서 벌집 제거 신고가 지난해보다 빨라졌다.

실제로 지난 4일 오전 7시께 순천 서면 지본리 밭에서 일하던 70대 할아버지가 벌에 쏘인 후 호흡 곤란을 일으켜 119구급대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올해에만 89건의 벌 쏘임 환자가 발생했다.말벌은 공격성과 독성이 강하다. 특히 장수말벌의 경우 한 번에 쏘는 독의 양이 일반 벌의 수십 배에 달하고 계속해서 침에 독을 주입할 수 있어 공격을 받으면 자칫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

말벌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벌집 가까이 접근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산행 및 야외활동 때 향수나 스프레이 등 강한 냄새를 유발하는 물질과, 밝고 화려한 계통의 옷을 피하는 것이 좋다.

이형철 전라남도소방본부장은 “벌 개체 수가 매년 늘고 있고 활동량 또한 많아져 주민들을 위협하고 있다”며 “벌집을 발견한 경우 무리하게 직접 제거하지 말고 대피 후 곧바로 119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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