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소록도해수욕장 6년 만에 개장

소록대교 개통이후 처음 일반인 출입 허용…내달 16일까지 개장

울창한 소나무 숲과 고운 모래사장으로 7~80년대 유명 피서지로 각광을 받았던 전남 고흥 소록도해수욕장이 6년 만에 개장된다.

울창한 소나무 숲과 고운 모래사장으로 7~80년대 유명 피서지로 각광을 받았던 전남 고흥 소록도해수욕장이 6년 만에 개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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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경필 기자]울창한 소나무 숲과 고운 모래사장으로 7~80년대 유명 피서지로 각광을 받았던 고흥 소록도해수욕장이 6년 만에 개장된다.지난 15일부터 문을 연 소록도해수욕장은 지난 2009년 소록대교 개통이후 일반인들에게는 처음 출입이 허용되는 것이어서 인근 도양읍 등 지역주민들도 반기고 있다.

소록도해수욕장은 리아스식 해안과 고운모래가 빚은 1.2㎞ 은빛 백사장과 울창한 송림, 눈앞에 펼쳐진 천혜의 해안절경이 장관을 이루고 있고 해수욕장에서 국내 해상교량 가운데 최초로 복충교량으로 건설된 2028m의 웅장한 거금대교 광경도 조망할 수 있다.

이번 해수욕장 개장에 맞춰 고흥군은 화장실과 샤워장, 주차장 등 편의시설 정비와 더불어 해수욕장 주변 환경정비를 완료하고 1일 근무자를 배치하는 등 피서객 맞이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소록도해수욕장은 국립소록도병원측과 협의로 도양읍번영회에서 위탁 운영 관리되며 내달 16일까지 한달간 개장된다.

해수욕장 근처에는 1916년 일제때 설립된 소록도 자혜의원에서 시작된 국립소록도병원이 있는데 이곳의 중앙공원은 환자들이 직접 가꿔 놓은 갖가지 모양의 나무들과 함께 전체적으로 잘 정돈된 빼어난 조경으로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낸다.

또 나환자 시인 한하운의 보리피리 시비, 일본인이면서 조선인 환자들을 가족처럼 아껴주며 헌신적으로 보살핌으로써 소록도의 슈바이처라 일컬어지는 하나이젠키치 원장의 창덕비 등 공원 곳곳에 환자들의 아픔을 간직한 역사적 기념물들이 잘 보존돼 있다.

교통편으로 5분 거리에 있는 녹동항에는 고흥 청정해역에서 잡힌 싱싱한 활어회를 맛볼 수 있으며, 각종 수산물도 즐비해 볼거리 먹거리 등 오감만족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상일 도양읍장은 “소록도 해수욕장 개장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며 “지역을 찾는 피서객들이 즐겁고 편안하게 머물다 갈 수 있도록 도양읍번영회와 힘을 합쳐 지역상가 친절운동 등 관광객 편의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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