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종 때문에?"…고교 자율동아리 활동도 양극화

과학영재고 참여비율 287%로 전국 평균 52%의 5배
상위권 대학일수록 학생부종합전형 선발비율 높아


"학종 때문에?"…고교 자율동아리 활동도 양극화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대학 입시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중이 늘면서 학생들의 동아리 참여가 활발해지고 있다. 또 특목고와 자사고에 다니는 학생들의 교내 자율동아리 참여비율이 전국 고교 평균보다 최대 7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입시전문업체 종로학원하늘교육이 대학정보공시 사이트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고교생의 자율동아리 활동 참여비율이 지난 2014년 25.2%에서 올해는 52.8%로 2배 이상 높아졌다.

이는 대입에서 비교과 활동까지 평가에 반영하는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비율이 지난해 15.7%에서 올해 18.5%, 2017년 20.3%로 꾸준히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과학영재학교의 자율동아리 활동 참여비율은 5개교 평균 287.4%로 전국 평균 52.8%보다 5.4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학생 1명당 3개 가량의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다는 의미다.경기과학고는 자율동아리 참여비율이 380.2%로 전국 평균보다 7.2배 높았고, 이어 서울과학고(340.9%)와 대전과학고(313.4%), 대구과학고(250.7%), 광주과학고(151.8%)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서울 6개 지역 외국어고의 자율동아리 참여비율은 평균 120.0%로 서울 지역평균 45.4%보다 2.6배 이상, 전국 평균 52.8%보다 2.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학교별로 대원외고가 212.2%로 가장 높았고 이어 명덕외고(168.8%), 한영외고(128.8%) 순이었다.

주요 자사고 가운데는 민족사관고의 참여비율이 333.0%로 가장 높았고 외대부고 293.9%, 현대청운고 157.0%, 하나고 154.5% 등이 뒤를 이었다. 포항제철고(54.1%)와 상산고(41.4%)를 포함한 6개 자사고의 참여비율은 평균 172.3%로 전국 평균 52.8%보다 3.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서울대, 연·고대, 카이스트 등 주요 상위권 대학 합격자 수가 많이 나오는 학교일수록 자율동아리 참여비율이 높게 나왔다"며 "이는 학생들이 선호하는 상위권 대학에서 학생부종합전형 선발비율이 더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