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한국어 보급기관 브랜드 '세종학당'으로 통합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정부가 해외에서 운영되는 한국어 보급 기관들의 브랜드를 '세종학당'으로 통합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 외교부는 12일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해외 한국어교육 지원체계 개선 세부 실행방안'을 보고해 확정했다. 해외 한국어 교육기관은 크게 세 곳이 있다. 문체부의 '세종학당', 교육부의 '한국교육원', 외교부의 '한글학교'다. 이번 국무회의 의결에 따라 한국교육원과 한글학교는 세종학당과 연계돼 기능 중심으로 개편된다. 특히 한국교육원은 서른 곳이 '한국교육원 세종학당'으로 지정돼 세종학당 교재를 사용한다. 필요하면 세종학당에서 교원도 지원받는다. 한글학교는 재외동포 사회에서 자발적으로 운영되는 점을 감안해 현행을 유지하되, 운영체계 전환을 요구하는 곳은 심사를 거쳐 세종학당 시스템을 가져가게 했다.

문체부는 앞으로 세 기관 교원, 관계자 등의 연수를 맡는다. 매년 열어온 '세계한국어교육자대회'로 내년부터 통합해 공동 운영한다. 문체부 국립국어원과 교육부 국립국제교육원으로 이원화된 한국어 교재 개발도 국립국어원으로 일원화한다. 이를 위해 학계와 현장 교원이 참여하는 '한국어교재편찬위원회'를 운영하고, 한국어 교육을 위한 애플리케이션과 스마트러닝 교육 시스템을 개발 및 구축한다.

이러한 해외 한국어 교육의 컨트롤타워 역할은 국무조정실이 맡는다. 하반기에 문체부, 교육부, 외교부, 기획재정부와 함께 가칭 '한국어 해외 확산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한다. 해외 한국어 보급 기관들의 기능 조정에 따른 예산과 업무 등을 총괄하며 정기적으로 추진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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