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대 광명시장 "인천공항 KTX·강남버스노선 신설"촉구

양기대 광명시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양기대 광명시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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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광명)=이영규 기자] 경기도 광명시가 KTX광명역과 인천국제공항 간 노선 신설을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건의했다. 또 KTX광명역에서 서울 강남까지 운행하는 직행광역버스 노선 신설도 제안했다. 아울러 KTX광명역 내 도심공항터미널의 조속한 추진과 함께 향후 면세점 설치도 검토해 달라고 촉구했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11일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동서철도망 구축사업으로 시흥의 월곶∼판교간 복선전철 신설이 확정된 만큼 KTX광명역∼월곶∼인천국제공항을 잇는 KTX 노선을 신설하면 KTX광명역세권에 대한 접근성이 강화되고 국토의 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또 "부산과 목포에서 출발하는 인천국제공항 이용 승객들도 서울역을 거쳐 우회하지 않고 곧 바로 인천국제공항까지 갈 수 있어 시간단축과 함께 KTX 철도체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광명시는 올 연말 개통을 앞두고 있는 ▲성남∼여주 간 전철 ▲여주∼원주 간 노선 신설 ▲2017년 말 원주∼강릉 간 전철 등이 완료되면 인천국제공항에서 KTX광명역을 거쳐 성남ㆍ원주ㆍ평창ㆍ강릉에 이르는 동ㆍ서축의 연결이 가능해 2000만명이 거주하는 수도권 서남부권과 강원권의 경제 및 관광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양 시장은 아울러 "지난 4월29일 수원∼광명 고속도로 개통과 7월3일 강남순환도로 부분 개통에 따라 하루평균 2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KTX광명역의 도로 접근성은 개선되고 있다"며 "하지만 KTX광명역의 대중교통 연계체계가 미흡해 교통정체와 주차난이 심화되고 있어 서울 강남까지의 직행광역버스 신설 등 대중교통의 접근성 강화와 주차장 추가 확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광명시는 현재 한국철도공사, 서울시 등과 KTX광명역에서 서울 강남지역까지 직행광역버스 신설을 협의 중이다.

양 시장은 이외에도 "KTX광명역세권은 광명시의 자구 노력으로 이케아, 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기업을 유치해 쇼핑특구가 됐다. 이 곳에서 5분 거리에 있는 대한민국 최고의 동굴테마파크 광명동굴과 연계하면 문화와 쇼핑이 어우러진 관광특구가 조성될 수 있다"며 "광명을 찾는 관광객 편의를 위해 도심공항터미널의 조속한 설치와 함께 면세점의 추가 설치가 절실하다"고 요청했다.

한국철도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도심공항는 지난해 10월 KTX광명역에 도심공항터미널을 설치하는 협약을 맺었으나 사업시행 주체와 설치 장소, 운영방안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이면서 사업추진이 늦어지고 있다.

양 시장은 끝으로 "광명시는 그동안 여러 차례 정부와 코레일에 도심공항터미널 조속한 건립 등을 건의했다"며 "오는 12월 KTX수서역이 개통되고 인천시도 KTX 출발역을 추진하고 있어 이에 따른 KTX광명역세권 활성화 및 국토 균형발전 등 종합대책이 절실하다는 판단에서 이번에 다시 건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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