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최경환·서청원에 당대표 출마 의사 밝혔다"

출마 공식선언 임박? "더 이상 기다리기 어려운 상황…잠 못 이루는 밤"

홍문종 의원. 사진=홍문종 의원 페이스북

홍문종 의원. 사진=홍문종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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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은 7일 "최경환 의원과 서청원 전 대표에게 (당대표) 출마 의사를 분명히 전했다"고 말했다.

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되는 홍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한다고 할 때부터 출마의 뜻을 밝혀왔다"며 이같이 전했다. 다만 "전체적인 의견을 아우렀으면 좋겠고, 제가 (전당대회에) 나가겠다는 게 제 욕심으로 비춰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대통령과 당원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당권 도전의사를 밝힌 친박계 이정현, 이주영 의원을 언급하며 "그동안 정치를 같이 했었고 생각이 비슷했던 사람들끼리는 개인의 정치적 소신과 욕심만을 생각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친박 후보가 난립하는 상황에 우려를 표한 것이다.

또한 홍 의원은 전당대회가 한달 앞으로 다가온 만큼 출마 선언 여부와 시기를 놓고 고심 중임을 드러냈다. 그는 "더 이상 기다리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면서 "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내리시든, 저희와 상의하지 않을까. 저 역시도 잠 못 이루는 밤"이라고 털어놨다.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정병국, 이주영, 이정현 의원 등과 의견교환을 하며 열심히 정치작업을 하고 있다"며 "(전당대회가) 국민과 정부에 부담이 덜 되고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답했다.

당 분열과 지지도 하락의 원인이었던 '계파프레임'이 전당대회까지 적용되는 것이냐는 지적에 홍 의원은 "그런 국민의 시각을 어떻게 불식해야 할 것인가가 중요하다"며 "최 의원의 고민도 그런 고민이었고, 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진 이유도 그것이었다. 저 역시 마찬가지"라고 속내를 꺼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우려하는 것은 불식시키면서 여당, 집권당으로서 해야할 일을 할 수 밖에 없는 어려움을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홍 의원은 전당대회 룰에 관해선 "혁신비대위가 결정한 걸 바꿀 순 없을 것"이라며 "룰을 바꾸면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움직여졌고, 불순한 의도가 있다는 생각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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