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정운호 횡령·배임 혐의 기소…구속 유지

네이처리퍼블릭 회사 자금 등 140억원 횡령·배임 혐의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원석)는 24일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전 대표(51·구속)를 140억원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정 전 대표는 법원의 보석 결정이나 석방 판결이 나지 않을 경우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검찰에 따르면 정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네이처리퍼블릭 법인 자금 18억원과 자회사 에스케이월드 법인 자금 90억원 등 회삿돈 108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전 대표는 2010년 12월 자회사인 세계홀딩스 자금 35억원을 L호텔에 빌려준 뒤 돌려받지 못하자, 호텔이 변제 명목으로 제공한 호텔 2개층 전세권을 개인 명의로 넘겨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전 대표는 2012년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심모씨 재판에 출석해 허위 사실을 증언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정 전 대표는 지난해 상습도박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징역 8월이 확정됐다. 애초 6월5일 출소 예정이었지만, 최근 불거진 '구명로비' 의혹과 맞물려 지난 2일 구속됐다. 검찰이 이번에 다시 기소함에 따라 법원의 특별한 판단이 없다면 구속상태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