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에게 팔과 눈이" '고프로 포 어 코즈' 영상 공개

지아원치와 하이시아가 함께 나무를 심으러 가는 모습(사진:고프로)

지아원치와 하이시아가 함께 나무를 심으러 가는 모습(사진:고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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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프로의 시각으로 담아낸 영상 통해 사회적 관심 이끌어내
"두 팔을 잃은 남자와, 두 눈을 잃은 남자가 1만그루의 나무를 심어온 이야기"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고프로는 지난해 9월부터 '고프로포 어 코즈(GoPro for a Cause)'를 오픈하며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을 세상에 알리고 지원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고프로는 "고프로의 성장에는 고프로 만이 담을 수 있는 매력적인 콘텐츠를 공유해 온 것이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며 "고프로의 영향력을 이용해 고프로 포 어 코즈를 오픈, 고프로 만의 시각으로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담아내고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고프로의 콘텐츠는 총 3억5900만의 유튜브 조회수를 기록했다.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고프로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팔로우하며, 고프로에서 생산해 내는 콘텐츠들에 고나심을 갖고 있다.

고프로 포 어 코즈에서 이번엔 중국 허베이성을 직접 방문해 역경을 딛고 인간승리를 보여준 두 친구의 모습을 담았다. 이 영상의 제목은 "넌 나의 팔이 되어줘. 난 너의 눈이 되어 줄게"로 두 팔을 잃은 남자와 두 눈을 잃은 남자가 역경에 굴하지 않고 함께 힘을 합쳐 1만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어온 감동적인 이야기다.허베이성은 거주민이 약 100명에 불과한 작은 마을이다. 대부분의 시골 마을과는 달리 이 지역은 공장 및 채석장으로 인해 환경오염이 심각한 상태로 지아 하이시아와 지아 원치 두 사람은 다음 세대를 위해서 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지아 원치는 세 살 때 두 팔을 잃었고, 지아 하이시아는 태어날 때부터 한쪽 눈을 실명한 채로 태어났다고 한다. 하이시아가 39세가 되던 해에 산업재해로 인해 나머지 한쪽 눈마저 실명하게 되자 그의 친구인 원치가 삶의 의욕을 잃은 그를 설득했다. 그들은 다른 어떤 도움과 원조 없이 지난 십 년간 총 1만그루가 넘는 나무를 심어왔다.

그들의 이 같은 노력으로 새롭게 조성된 숲에 새들이 날아들기 시작했다. 몇몇 회사 와 공장들이 그들의 나무를 사기 위해 거액을 제안했지만 그들은 거절했다. 히아시아는 "마지막 숨이 다할 때까지 나무를 심겠다"고 밝혔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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