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3당, 박승춘 보훈처장 해임촉구결의안 국회 제출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홍유라 기자]야3당은 23일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에 대한 해임 촉구 결의안을 제출했다. 해임 결의안에 참여한 의원 숫자는 과반을 웃도는 163인이다.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김관영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 이정미 정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 사무처에 박 처장 해임 촉구 결의안을 공동제출했다. 야3당은 결의안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박 처장을 해임할 것을 촉구했다.이들은 박 처장의 해임 촉구 사유로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시민을 잔인하게 유혈 진압한 제11공수특전여단을 올해 6·25전쟁 기념 광주 시가행진에 투입하는 행사를 기획·추진함으로써 계엄군에 맞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목숨으로 수호한 광주시민을 우롱하고, 군사독재에 항거한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비하하는 국민 모욕적인 행태를 자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19대 국회에서 임을위한행진곡 5?18 기념곡 지정 촉구 결의안을 의결했음에도 불구하고 기념곡 지정이 3년째 방치되고 있는 점,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를 공개 지지해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훼손한 점 등을 해임촉구 사유로 꼽았다.

해임촉구 결의안 제출 직후 박 수석부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의뜻을 잘 살펴서 협치가 될 수 있도록 인사권자인 대통령께서 결단해주시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민주주의 정의 바로 세우는 것은 박 처장이 먼저 스스로 용퇴하는 것"이라면서 "새누리당이 이 문제를 전향적으로 생각해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처리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 수석부대표는 "오늘 결의안은 야3당이 냈지만 이것은 국민의 뜻"이라면서 "청와대가 신속하게 적절한 판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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