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주인들 직접 안전 마을 디자인

도봉구, 23일 오후 7시 마을지원센터 1층에서 창5동 안전·안심 마을만들기 주민설명회 개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도봉구(구청장 이동진)가 지난해에 이어 안전·안심에 대한 체감온도를 높이기 위해 한 발 더 다가섰다.

이동진 도봉구청장

이동진 도봉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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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7시 마을지원센터 1층(옛 창5동 주민센터)에서 범죄예방디자인(CPTED)을 적용, 창5동 창원초등학교 주택가 일대 새단장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구는 지난 4월 전문가 등이 참여한 현장실사를 통해 창5동을 사업 대상지역으로 확정, 주민참여 디자인워크숍, 설계 및 시공 등을 전문적으로 수행할 업체를 선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주민설명회는 범죄예방디자인(CPTED) 조성 사례 교육, 창5동 안전·안심 마을만들기 사업설명, 범죄예방디자인 설계과정에 적극 참여할 주민참여 신청서 접수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아이들의 생각으로’라는 이번 사업의 모토다.인근 초등학교 아이들과 안전하고 재미있는 마을만들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해당지역 문젯거리인 청소년들의 비행을 막기 위해 청소년들에게 ‘술, 담배 하지 마!’가 아닌 ‘왜 여기에 모여 있니? 마을에 무엇이 있으면 너희들이 재미있게 놀 수 있니?’라는 질문을 던져 범죄, 불량, 일탈행위를 방지 할 아이디어를 구할 계획이다.

놀 곳이 없어 으슥한 곳에 모여 비행을 저지를 수밖에 없는 지역의 현안 문제를 주민, 아이들, 청소년들과 함께 풀어가는 것이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범죄예방디자인은 주민이 직접 마을을 디자인, 지속적인 사후관리까지 이루어져야 안전마을이 유지된다. 마을의 중심은 ‘주민’이고 ‘우리가 함께 만든 곳’이란 주의의식을 만들어가는 것이 과제이다”라며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도봉구는 지난해 쌍문1동 쌍문초등학교 후문 주택가 일대를 안전·안심마을로 선정, 주민협의체를 구성하여 이들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했다.

사업 시행 후 실시한 주민만족도 결과 72%의 응답자가 범죄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답변하였으며, 동네에 대한 애착심이 생겼다는 답변도 84%에 이르렀다.

범죄예방디자인(CPTED)은 범죄발생에 취약한 서민밀집 주거지역의 환경을 새롭게 디자인, 범죄를 예방하고 심리적 안정을 높이는 기법으로 범죄 취약지역에 CCTV 및 가로등 설치, 깨끗한 거리 조성 등이 대표적 사례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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