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롯데]신격호의 갑작스러운 병원 이동…검찰 수사 회피용?(종합)

휠체어를 타고 이동하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장남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 아시아경제 DB

휠체어를 타고 이동하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장남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 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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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18일 서울대병원서 서울아산병원으로 이동
가족들 요청…신동주, 장기 입원 선택한 듯
일각에서는 검찰 수사 회피용이라는 관측도 무성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고열증세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던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이 가족들의 요청에 의해 서울아산병원으로 병원을 옮겼다. 18일 SDJ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신 총괄회장이 서울대병원에서 서울아산병원으로 이동했다. SDJ측은 "고령으로 인해 회복기간이 더 필요하다는 소견과 가족들의 요청으로 병원을 옮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 총괄회장은 검찰 수사가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 9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미열 증세가 원인이었다는 것이 SDJ코퍼레이션측의 설명. 미열 증세는 입원 2~3일내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신 총괄회장의 갑작스러운 병원 이동을 놓고 검찰 수사를 피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검찰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정조준에 대대적인 압수수색 등으로 압박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신 총괄회장과 관련된 비위도 캐기 위해 수사중이기 때문이다. 검찰은 신 총괄회장과 10여건의 부동산 매매거래 등에 대해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 수사에 압박을 느낀 신 총괄회장의 보호자를 자처하고 있는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이 장기 입원을 위한 수순으로 병원 이동을 택했다는 관측이다. 한편 신 총괄회장은 신 회장과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알고 있지만 본인과 그룹 압수수색 등에 대해서는 보고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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