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코스피 1930~1980…"주식 비중 단계적 확대 필요"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NH투자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 밴드를 1930에서 1980으로 예상하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성사 여부와 상관없이 단계적으로 주식 비중을 늘려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장기적으로 브렉시트 이벤트 자체는 부정적"이라면서도 "단기적으로는 브렉시트 가결 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한 정책 대응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주식시장이 단기 급락 이후 낙폭 만회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브렉시트 결과와 상관없이 단계적으로 주식배중을 확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브렉시트 결과 이후 주식 비중에 대해 결정하기보다 절대 지수 레벨을 설정하고 단계적으로 주식비중을 늘려야 한다"며 "코스피 1900초반에서는 경기 민감주 중심의 주식비중 확대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영국의 브렉시트 국민투표의 출구조사 결과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24일 오전 6시에 발표될 예정이다. 영국 최대 도박 사이트에 따르면 브렉시트 국민투표 부결 확률은 60%로 과거 74%대비 14%포인트 하락했다. 투표결과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셈이다. 김 연구원은 "브렉시트가 가결될 경우 영국은 유럽연합 탈퇴를 위한 과정을 밟을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달러강세와 유로 및 파운드화 약세로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원자재 가격과 신흥국 주식시장은 단기 패닉을 겪을 가능성이 높고 영국은 유럽연합 회원국간의 관세 협정 파기와 금융시스템 분리로 경제 효율성과 비용증가가 예상된다"며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치 역시 하향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럽연합 내 회원국간 분위기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브렉시트 이후 유럽연합이 통합 결속력을 강화하기 위해 재정지출 확대 등 부양정책을 펼친다면 브렉시트 탈퇴 영향은 크지 않겠지만, 네덜란드와 프랑스 등 다른 회원국의 탈퇴 움직임으로 이어질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은 장기간 유럽연합 분열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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