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전주박물관, 전북 진안에서 ‘청자가마’ 발굴

청자가마.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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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재원 인턴기자] 국립전주박물관이 14일 전북 진안에서 길이 21m의 청자가마를 발굴했다고 밝혔다.

전주박물관은 지난해 11월 긴급 발굴조사 과정에서 노출된 가마의 구조와 성격을 밝히려고 올해 4월부터 전면적인 발굴 조사를 벌여온 결과라는 분석이다. 전주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발굴에 대해 “이번에 발굴된 가마는 시흥 방산동, 용인 서리에서 조사된 벽돌가마와 벽돌을 재사용한 여주 중암리 고려백자 요지와 비교 연구를 통해 초기 청자 생산 가마의 변화과정을 파악하는 중요한 학술자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주박물관이 발굴한 이 가마는 총 길이 21m로, 연소실, 소성실, 출입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연소실은 돌로 축조했고, 그릇을 굽는 소성실 안쪽 벽은 돌, 진흙, 칼날, 갑발(구울 때 청자에 덮는 용기), 외부 벽은 벽돌을 이용해 쌓았다.

한편 학계에 따르면 초기 청자를 생산하던 가마는 벽돌을 이용한 벽돌가마에서 진흙가마로 변화했다. 이번에 발굴한 가마는 벽돌에서 진흙, 갑발로 축조 재료가 변화하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가마로 평가된다.


김재원 인턴기자 iamjaewon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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