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날씨 '온열질환'↑…소아·노인 각별한 주의

6월에 발생해 8월에 정점 찍어

▲폭염에 지친 할머니가 물을 마시고 있다.[사진제공=KBS 1TV '뉴스라인' 방송 캡처]

▲폭염에 지친 할머니가 물을 마시고 있다.[사진제공=KBS 1TV '뉴스라인'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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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무더운 날씨에 온열질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년 동안 관련 통계를 보면 온열질환은 6월부터 발생해 8월초에 피크를 이루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벌써 65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달 23일부터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한 결과 3주 동안(6월11일까지) 총 65명의 온열질환자가 신고 됐다고 발표했다. 이 중 실외에서 54명(83.1%)이 발생해 실내보다 4.9배 많이 발생했다.

보건 당국은 무더운 여름이 다가오면서 온열질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주의가 필요하다고 15일 밝혔다. 온열질환은 열 때문에 발생하는 응급질환이다. 뜨거운 환경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를 겪는다. 온열질환 상태에서 방치할 경우 생명이 위태로운 열사병으로 발전할 수 있다.지난 5년 동안 (2011년~2015년) 응급의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매년 평균 1128명의 온열질환자가 내원하고 이중 240명이 입원(21%), 96명은 중환자(8.5%)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7월 하순 ~ 8월초에 피크를 보이다가 급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와 노인은 발생빈도가 2배 이상 높아 온열질환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아와 노인에 대해서는 더운 날일수록 주변에서 더 많은 관심과 배려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온열질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폭염이 집중되는 낮 시간대(12~17시)에는 장시간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논·밭 혹은 건설업 등 야외근로 작업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자주 시원한 장소에서 휴식하며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수분을 평소보다 많이 섭취해야한다고 주문했다. 온열질환 증상이 발생한 경우에는 ▲즉시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옷을 벗겨 체온을 낮추고 ▲의식이 있으면 전해질이 함유된 음료를 마시게 하며 ▲두통, 어지러움, 구토 등 증상이 있는 경우 병원을 방문해 수액 치료를 받도록 권고했다.

특히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높고 의식불명인 등 열사병이 의심되면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이송될 수 있도록 즉시 119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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