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풀 푸드트럭’ 1호 본격 영업 개시

특정장소에 고정됐던 푸드트럭에서 허용지역 내 이동 가능한 ‘Free Zone’ 안 '서리풀 푸드트럭' 서초구청사에서 첫 개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청년창업 촉진과 푸드트럭 활성화를 위해 추진해온 서리풀 푸드트럭 1호가 지난 1일 영업을 시작했다.

특히 이번 푸드트럭은 기존에 허가된 지역 특정지점에서 이동이 불가해 영업에 제약이 컸던 한계에서 벗어나 지정 구역 내에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프리존(Free zone)으로 운영하는 첫 케이스다. 서리풀 푸드트럭 1호 영업주는 양재동에 사는 27살 청년 김건일씨다.

김 씨는 졸업 후 주말 버스투어 가이드를 하면서 축제장에서 푸드트럭을 눈여겨 보다가 서초구 서리풀 푸드트럭 운영자 모집 공고를 보고 바로 지원했다.

김씨가 운영하게 될 푸드트럭은 무게 1톤에 높이 5.5m로 창구 앞면은 외부환경 노출로 인한 위생관리의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투명 아크릴창을 만들었다. 그 안에는 식재료를 보관하는 냉장고와 계산대 등이 갖추었다.

메뉴는 아침 대용 토스트부터 간식으로 많이 찾는 핫도그, 버거, 샌드위치 등이다.
서리풀 푸드트럭

서리풀 푸드트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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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는 “근처 고등학교 학생들의 등 · 하교 및 출 · 퇴근 시간에 맞춰 이동 인구가 많은 양재역 앞에서 영업, 평상시에는 구청사 앞으로 자유롭게 이동해 직원과 내방객 대상으로 영업할 수 있어서 수익이 많이 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김 씨는 푸드트럭 창업을 위해 구청에서 진행한 '푸드트럭 창업아카데미' 교육을 이수하기도 했다.

이번 서리풀 푸드트럭은 지역내 영업하는 푸드트럭이란 공통된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문화예술도시의 특징을 접목한 '서리풀 푸드트럭' 로고와 디자인 래핑 작업이 이뤄졌다.

이 외도 구는 지난 3월 지역축제나 행사에 푸드트럭을 유치하는 '푸드트럭 활성화 계획'을 수립, 5월 창업지원교육과 서초구민체육대회 등 지역행사에 푸드트럭을 유치하는 등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구가 이처럼 푸드트럭 활성화에 팔을 걷고 나선 데는 지난 2014년 정부가 청년실업 문제 해소 일환으로 관계법령을 개정해 푸드트럭 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지만 영업 가능 지역의 이동제한, 계절적 비수기의 수익 감소에 대한 지원 대책이 없는 등 제한이 많아 당초의 입법 개정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서 현재 운영 중인 푸드트럭 영업자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다.

또 구는 푸드트럭 창업자 모집시 미취업 청년실업자 및 기초생활보장법상 급여수급자 등을 우선 선정해 서초형 푸드트럭 정착에 행정적으로 지원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뿐 아니라 구는 푸드트럭의 취약점인 위생과 청결상태를 챙기고 향후 지속적인 관리를 할 계획이다.
서리풀 푸드트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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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는 지난 3월 법령상 즉시 시행 가능한 영업지역 우선 발굴 등 서초형 푸드트럭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 바 있으며, 이번 구청사 외에 도시공원, 체육시설, 양재천 등 주민이 많이 이용하는 다중시설 4개소에 푸드트럭 4대를 추가 확대할 계획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청년 푸드트럭 운영자에 대한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 불합리한 규제 요소들을 완화한 서리풀 푸드트럭을 운영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서리풀 푸드트럭을 더 늘려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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