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와 농촌 화합에 직접 나선 효성, 신한금융, LG이노텍

대기업들의 ‘1사 1촌’ 운동이 이어지고 있다. 1사 1촌 운동은 도농 간 교류 활성화를 위해 2003년부터 시작된 사업으로 기업과 마을이 자매결연을 맺고 교류 활동을 이어나가는 사업이다.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기업이 사회 공헌에 참여하는 기회인 만큼 참여 주체들의 만족도가 높다.

효성(사장 조현준)은 지역 사업장 단위로 농촌 마을과 자매결연을 맺었다. 특히 효성 창원공장의 경우 지난해 ‘농촌사회공헌인증서’를 획득했다. 창원공장은 2007년 함안 군북면 신창마을과 자매결연을 맺었다. 최근에는 군북면에서 생산된 쌀을 구매해 본사가 위치한 마포구의 독거노인에게 나누는 뜻깊은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조현준 사장은 "기업은 이윤추구뿐만 아니라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더불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해야 하는 책임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자매결연을 맺은 지역의 특산품을 판매하는 활동도 활발하다. 신한금융그룹(회장 한동우)은 지난해 10월 신한은행 본점에 ‘1사 1촌 결연마을 특산품 판매 장터’를 차렸다. 이날 신한금융그룹과 결연을 맺은 5개 마을 주민들과 임직원 봉사자들이 현장에서 특산품을 판매했다. 또한, 5,000만 원 상당의 결연지역 대표 농산품을 구매해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에 기부했다.

농촌의 환경개선 활동도 눈에 띈다. 최근 LG이노텍(사장 박종석) 광주공장 관계자들은 고서면을 방문, 아날로그 TV를 사용하고 있거나 고장으로 TV 시청에 어려움이 있는 저소득 13가구를 찾아 40인치 TV를 직접 전달ㆍ설치했다.이러한 활동들은 1사 1촌 운동을 통해서 얻는 이득뿐만 아니라 사회공헌 프로그램에 대한 경영진의 인식 변화 역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정혁 기자 mail0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