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원구성, 희망 끈 놓지 않겠다…일단 수석들 만나야"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김관영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일 교착상태를 보이고 있는 20대 국회 원구성 문제와 관련해 "마지막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겠다"며 "무엇보다도 (3당 원내수석이)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수석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양당이)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는 절박감을 이해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다.앞서 3당 원내수석간 원구성 협상은 지난달 31일 야3당이 세월호 특별법 개정 및 대한민국어버이연합 자금지원 의혹 청문회 등에 공조키로 합의하면서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3당 원내수석은 지난달 31일 이래 아직까지 대면회동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내수석은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은) 그저께 야3당이 합의해서 발표한 것을 사과하라고 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홍만표 법조비리에 대해 얼마나 분노하고 있고, 그 와중에 구의역 스크린도어 청년근로자 사망사고로 빈부격차에서 오는 울분을 느끼고 있나. 이것을 무슨 사과의 대상으로, 야당이 야합을 했다면서 만나지 않는 것은 이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원내수석은 "백번 양보해 사과한다고 해도 만나야 할 것 아닌가"라며 "만나는 것 자체를 거부하는 것이 김도읍 새누리당 원내수석의 독자적 결정은 아니지 않나라고 생각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김 원내수석은 또 원구성 법정기한인 7일까지 협상을 이어가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이 콘클라베 방식을 얘기하기도 했지만, 4~6일이 남았고 또 5일에는 대통령이 귀국하기 때문에 그 이후에는 조금 더 (협상이) 원활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5~6일 밤을 새더라도 가닥만 잡히면 한 시간에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수석은 아울러 원내대표간 협상으로 격을 높여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시간이 많지 않아 양쪽 채널을 가동해야 한다고 본다"며 "7일날 (타결) 하려고 하면 이번 주말에 조금 더 비상한 각오로 (협상)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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