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삼성중공업 1.5조 자구안 확정…“설비축소·자산 유가증권 매각”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16만㎥ LNG선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16만㎥ LNG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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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산업은행은 삼성중공업이 낸 1조5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잠정 확정했다.

1일 산업은행 관계자는 “▲거제삼성호텔 매각 등 자산 매각 ▲인력 감축 등 경영효율성 증대 ▲보유설비 축소 ▲유가증권 매각 ▲R&D센터 매각 등 내용을 담은 삼성중공업 자구안을 확정했다”며 “자구계획을 삼성중공업이 성실히 이행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이 산은에 낸 자구안에는 거제삼성호텔 매각 등을 포함한 1700억원대의 부동산 매각, 두산엔진 지분 전량 매각 등 500억원의 유동성 확보, 1500여명의 인원 감축 등이 포함됐다. 하지만 삼성그룹 차원의 지원안은 담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달 중순 산은에 자구안을 냈으나 현실성과 구체성이 떨어져 자구안을 보완해야 한다는 요청을 받았다.

산은은 삼정회계법인을 통해 삼성중공업에 대한 실사를 진행한 후 자구안에 대한 실현 가능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실사는 오는 7월 초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은 현재 현금성 자산 1조5000억원 정도를 보유해 유동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수주한 선박의 인도 시점이 멀어 향후 2~3년 후에는 유동성 위기가 생길 가능성도 제기된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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