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대형 트럭업체들 담합 혐의로 과징금

최대 14조원 예상…관련 업계 충격 우려

▲사진=볼보 트럭 이미지(출처:볼보그룹)

▲사진=볼보 트럭 이미지(출처:볼보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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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유럽연합(EU)이 유럽의 대형 트럭제조사들에게 담합 혐의로 과징금을 부과할 계획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업체들은 다프(DAF·네덜란드)와 이베코(이탈리아), 스카니아(스웨덴), 만(MAN·독일), 다임러(독일), 볼보(스웨덴) 등 6곳이다.

EU 경쟁위원회는 지난 1997년부터 2011년까지 이들 업체들이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차량 가격을 담합하고 새로운 배출가스 측정 기술 도입을 미루기로 하는 등의 불법 행위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인 과징금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담합의 경우 통상 1년 매출의 10%의 해당하는 액수를 기준으로 하는 점을 고려할 때 트럭업체들이 내야할 돈은 최대 107억유로(약 14조1228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FT는 내다봤다. 구체적 과징금 규모는 빠르면 수주 내에 결정된다. 자진신고를 한 만은 리니언시(자진신고자 감면제도)가 적용돼 과징금 부과 대상에서 제외된다.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 집행위원회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유럽에는 60만개의 중소 운송업체들이 영업중이다"라면서 "트럭업체들의 담합으로 식료품에서 가구에 이르기까지 많은 물품의 가격이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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