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한빛원전 방사능 누출 대비 방재훈련

전라남도는 19일 한빛원전과 영광 일원에서 대규모 지진과 방사능 누출사고 등 복합 재난상황을 가정한 방사능 방재훈련을 실시했다.

전라남도는 19일 한빛원전과 영광 일원에서 대규모 지진과 방사능 누출사고 등 복합 재난상황을 가정한 방사능 방재훈련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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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대규모 지진 동반 사고 가정…재해 약자 보호 중점"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전라남도는 19일 한빛원전과 영광 일원에서 대규모 지진과 방사능 누출사고 등 복합 재난상황을 가정한 방사능 방재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원자력안전위원회, 영광군, 한빛원자력본부 등 22개 기관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 보호를 위해 토론식 훈련과 화상회의, 실제 현장훈련 위주로 이뤄졌다.특히 한빛원전 비상 발령에 따라 전라남도 재난종합상황실에 방사능방재대책본부를 설치하고, 26개 협업부서, 11개 유관기관이 모여 기관별 조치사항과 수습대책 보고, 기관별 협업사항 및 개선·보완사항 도출을 위한 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토론에서는 섬지역 주민 보호, 수송 체계, 주민 비상연락망 구축 등 개선사항을 도출, 앞으로 빈틈없는 방재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매뉴얼을 보완키로 했다.

현장훈련에선 이재민 구호소 운영, 방사선 피폭 환자 응급처치를 위한 비상진료소 운영, 환경방사선 합동 탐사, 차량 출입통제 및 제염 활동을 실시했다.사랑의 집 등 3개 장애인시설과 노인 보호시설에 거주하는 거동이 불편한 재해 약자를 대상으로 국군함평병원 장애인 특수차량을 이용해 안전하게 대피하고 보호하는 훈련도 함께 이뤄졌다.

전라남도는 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과 함께 고정형 환경방사선 감시기, 차량 탑재 이동형 방사선 감시기 등을 활용해 최초로 원전 주변 6개 지역을 대상 합동 환경방사선 탐사 훈련을 실시했다.

김영희 전라남도 사회재난과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섬 주민과 어업 종사자 보호대책, 북핵·대테러 대비 등 도출된 보완사항을 향후 매뉴얼에 반영하는 등 방사능 재난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기관별, 부서별 대응체계를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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