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병원 시스템… 이란 진출 구체화된다

삼성물산 등 6개 기업, 7개 이란 병원 건설 MOU 체결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우리나라 병원의 이란 진출이 조금씩 구체화되고 있다. 삼성물산 등 6개 기업이 7개 이란 병원 건설에 대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난 14일 이란 보건분야 투자설명회(Iran Health Summit)에서 우리나라 6개 기업은 이란 측과 총 6000병상, 20억 달러 규모(약 2조 원) MOU를 맺었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총 4개국(한국, 이탈리아, 터키, 프랑스)이 이란 측과 체결한 병원건설 MOU 11건 중 우리나라가 7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구체적 MOU 내용을 보면 ▲삼성물산-샤히드 라자이 병원(1200병상) ▲현대건설-나마지 병원(1200병상) ▲코리아메디컬홀딩스(KMH)-마흐디 클리닉(820병상) ▲GS건설-파디스 병원(500병상) ▲대림건설-타브리즈 병원(780병상) ▲삼성물산-사리 병원(1000병상) ▲한화무역-아라크 병원(500병상) 등이다.

앞으로 한·이란 보건의료 MOU와 한·이란·한국수출입은행간 MOU에서 이란 측은 경제제재 여파로 낙후되고 부족한 병원시설을 빠른 시간 안에 건립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로 했다.

우리나라는 이번 기회를 통해 우수한 병원 시스템과 기자재, 건설공법이 융합된 한국형 병원의 이란에 대한 역사적 첫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함으로써 보건산업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한편 복지부는 18일 이란 병원건설 등에 참여하는 금융기관과 기업 대표가 모두 모인 가운데 '이란 병원 건설사업 성공추진전략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란 병원 건설을 국가적 프로젝트로 인식하고 성공적 추진에 대해 논의했다.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란 병원건설 사업은 우리의 우수한 의료 기술과 건설의 융합으로 보건산업의 발전은 물론 국부 창출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이란 병원건설은 이란의 국가적 프로젝트인데 한·이란 정부간 협상을 통해 상대측 정부의 협조를 최대한 얻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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