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자' 한강, 맨부커상 수상…한국인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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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소설가 한강(46)이 연작소설 '채식주의자'로 한국인 최초로 영국 맨부커 인터내셔널상(Man Booker International Prize)을 수상했다.

맨부커상 선정위원회의 보이드 톤킨은 16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에서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맨부커상 인터내셔널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은 영어로 번역된 비(非)영연방 작가와 번역가에게 주는 상으로 2005년에 시작되어 격년제로 운영되다 올해부터 매년 수상자를 선정한다. 영연방 국가 작가에게 주는 맨부커상(Man Booker Prize)과는 다르다. 초대 수상자는 알바니아의 이스마일 카다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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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국내에서 발행된 '채식주의자'는 표제작 ‘채식주의자’와 ‘몽고반점’ ‘나무불꽃’ 등 3편을 엮은 연작소설집이다. 지난해 1월 영문명 '더 베지터리언(The Vegetarian)'으로 영국에서 출간됐다.

단편 '채식주의자'는 채식주의에 빠진 여주인공 영혜가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각각 남편, 형부, 언니의 시점에서 그린다. 한강은 맨부커상 수상자 발표를 앞두고 "이 작품을 통해 인간의 본성을 탐구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상금은 5만파운드(약 8600만원)이며 소설가와 번역가가 나눠 받는다.

올해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최종 후보자는 노벨상 수상자인 터키의 오르한 파묵, 중국 유명 작가 옌렌커, 앙골라의 호세 에두아르도 아구아루사, 이탈리아의 엘레나 페란트, 오스트리아의 로베르트 제탈러 등이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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