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野 만족스러운 표정 보여…협치의 첫 무대"

"정무장관직 신설 제안…朴 '검토하겠다'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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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3일 청와대 회동과 관련 "협치의 첫 무대였다. 협치를 통한 실효적인 성과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던 자리"라고 평가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박근혜 대통령과 3당 원내지도부의 회동을 마친 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야당 원내지도부의 만족스러운 표정을 읽을 수 있었다. 어떤 분은 '대통령이 참 많이 달라지셨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전체적인 분위기가 진지하면서도 상당히 편안하게 진행된 회동이었다"고 설명했다. 김광림 새누리당 정책위의장도 "여야가 논란을 벌이는 장소가 아니었다. 서로 이해하고 공감하는 식으로 진행됐다"고 부연했다.

정 원내대표는 "오늘 박지원 국민의당,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경제·민생 현안을 비롯한 여러가지 국정 현안에 대해서 얘기를 했고, 대통령은 이에 대해 현안 현안마다 대통령의 생각을 차분하고 구체적으로 답변했다"고 말했다.

또한 야당 측에서 "정치권 소통 강화해야 한다"는 취지는 발언이 나오자 박 대통령이 즉각 분기별 정례회동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정 원내대표는 "1분기에 한 번씩 모여서 폭 넓은 국정 현안들 허심탄회하게 나누는 소통의 장을 만들자고 해서 모두 크게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며, 특히 박 원내대표가 이에 "국민들이 기뻐할 소식"이라는 말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정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최근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가 이진숙 대전 MBC 사장 조사를 위해 동행명령을 내린 사실을 언급했다. 그는 "세월호 특조위의 조사 행태가 이렇게 이뤄지고 있는데 언론의 자유 침해라고 이야기했다"며 "제 의견에 대해 야당도 다른 의견을 말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원내대표는 이자리에서 여야와 청와대의 긴밀한 소통 강화를 위해 정무장관직 신설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통령은 "검토해보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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