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 연비 부정, 직원이 자회사에 직접 지시"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미쓰비시(三菱)자동차의 연비측정 부정 문제와 관련, 미쓰비시 관리직원이 자회사에 부정을 지시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13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관계자를 인용, 미쓰비시자동차가 지난 2013년 1~2월 태국에서 연비측정 실험을 실시했지만, 당초 계획했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자 조작을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미쓰비시에서 성능실험을 맡은 부서의 관리직 직원이 데이터 측정을 위탁하고 있던 자회사 직원에 "낮은 수치로 해 달라"며 부정을 직접 지시했다는 것이다. 미쓰비시는 이같은 경위를 보고서에 기재해 지난 11일 국토교통성에 제출했다.

하지만 국토교통성은 이 보고가 불충분하다고 판단, 도쿄에 있는 미쓰비시자동차 본사를 찾아 입회검사를 실시하고 내부 자료를 추가적으로 수집했다. 경영진을 대상으로 한 사정청취 조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국토교통성은 미쓰비시 측에 연비측정 부정 사실이 공식적으로 알려진 4종 차량 외에 추가적으로 부정이 있었던 차량이 있는지에 대해 오는 18일까지 상세히 보고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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