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장진영 아버지 격노 “전 재산 환원 말한 적 없어”

故 장진영. 사진=영화 국화꽃향기 스틸

[아시아경제 손현진 인턴기자] 배우 고 장진영의 아버지 장길남 계암장학회 이사장은 12일 '전재산 환원' 관련 뉴스가 보도된 데 관해 크게 반발했다.

이날 오전 한 매체는 장길남 이사장이 전 재산을 장학재단에 출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장 이사장이 "진영이도 하늘나라에서 기쁜 마음으로 지켜볼 것"이라 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장길남 이사장은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전 재산을 환원·출연하는 문제는 이야기해 본 적이 없다"면서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 공익적 활동은 계속 이어나갈 생각이지만 전 재산을 환원·출연하는 것은 훨씬 더 신중하게, 가족회의까지 거쳐 진행해야 하는 문제 아닌가"라며 "잘못된 보도로 인해 주변으로부터 연락을 받는 등 굉장히 난처한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장 이사장은 "해당 매체에 정정보도를 요구한 상황인데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길남 이사장은 2009년 故장진영의 뜻을 기리기 위해 2010년 3월 사재를 털어 계암장학회를 설립했다. 이후 2012년 전북대에 1억원을 쾌척했고, 지난해에도 5000만원을 기부했다. 또 매년 수십 명의 중·고교생에 장학금 혜택을 주고 있다.

한편 고 장진영은 1992년 미스코리아 충남 진으로 뽑힌 이후 배우로 활동하다 2009년 9월 1일 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손현진 인턴기자 freehj@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