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비자가 봉' 구찌·버버리 가격도 최대 12% 인상(종합)

버버리·구찌, 이달 초 일부 제품 가격 인상
구찌 센텀시티점

구찌 센텀시티점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명품브랜드들이 제품 가격을 줄줄이 인상하고 있다. 버버리와 구찌 등은 4일부터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샤넬도 10일부터 핸드백 가격을 올린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버버리는 가방과 원피스 등의 제품 가격을 최대 12% 인상했다. 체크 코튼 셔츠 드레스의 가격은 82만원에서 92만원으로 12.2% 올랐다. 배너백의 경우 220만원에서 240만원으로 9.1% 인상됐다. 다만 트렌치 코트와 스카프류의 가격은 인상되지 않았다. 면세점 가격도 9일부터 가격이 올랐다. 버버리 매장 관계자는 "본사 방침으로 일부 제품 가격이 인상됐다"면서 "트렌치 코트의 경우는 지난해 가격 변동이 없었기 때문에 조만간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찌도 보석제품의 일부 제품 가격을 올렸다. 아이콘링 가격은 84만원에서 98만원으로 12.2% 인상됐다. 앞서 3월 말에도 핸드백 일부 제품을 평균 6% 올렸다.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샤넬도 10일부터 핸드백 제품 가격을 평균 4.4% 인상한다. 인상 품목은 보이샤넬, 2.55 빈티지 등 국내 소비자들에게 혼수제품으로 인기 있는 제품들이다. 결혼 예물로 많이 찾는 2.55 빈티지 제품 가격은 639만원에서 667만원선으로 인상될 예정이다. 보이 샤넬 스몰사이즈의 경우도 501만원에서 520만원대로 오른다. 에르메스는 2월15일 슬그머니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켈리백(토고가죽ㆍ32cm 사이즈)의 가격은 1360만원에서 1386만원으로 1.9%(26만원) 올랐다. 버킨백의 경우 35cm 사이즈는 1531만원에서 1546만원으로 1.0%(15만원) 올랐다.

일각에서는 혼수철인 3~5월에 맞춰 명품 브랜드들이 가격 인상을 단행하는 것에 대해 국내 소비자를 이용한 상술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마포구에 거주 중인 이수진(32)씨는 "가격을 올려도 인기 상품에 대해선 소비자들이 대기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놓고 한달 이상 기다려면서까지 제품을 구매하기 때문에 명품 브랜드들의 배짱 영업은 계속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