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수입차 판매] 한달만에 감소세로…물량·프로모션 감소 영향

4월 1만7845대 판매, 전월보다 25.9% 감소…3월 반짝 상승세서 다시 감소세로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국내 수입자동차 판매량이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전월보다 25.9% 감소한 1만7845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1만8202대와 비교해도 2.0% 감소했다. 올해 1~4월 누적은 7만3844대를 기록해 전년 누적 7만7171대 보다 4.3% 감소했다.수입차 판매는 올 1~2월 동안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지만 지난 3월 상승세로 돌아섰다. 영업일수 증가와 신차 출시 확대, 할인 판매 등 각 수입차 업체들의 적극적인 판촉활동 등이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지난달 일부 수입차 업체 브랜드의 프로모션 축소와 차량 물량 부족 등으로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브랜드별로는 BMW가 4040대를 판매해 4월 수입차 판매 1위에 올랐고 메르세데스-벤츠가 3558대로 그 뒤를 이었다. 올 들어 매월 판매량에서 벤츠에 뒤쳐졌던 BMW는 4월 들어 처음으로 앞섰다. 벤츠와 BMW의 월 판매량 차이는 지난 1월 1888대에서 2월 876대, 3월 845대로 꾸준히 좁혀져 오다 4월에 역전됐다. 그러나 누적판매량으로는 벤츠가 1만6805대로 BMW 1만3683대 보다 많았다.

아우디와 포드가 각각 2474대와 979대를 판매했고 토요타 977대, 폭스바겐 784대, 렉서스 745대, 랜드로버 697대, 미니 610대, 닛산 515대, 크라이슬러 476대, 볼보 390대, 푸조 341대, 재규어 286대 등의 순이었다. 4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BMW 520d(742대), 아우디 A6 35 TDI(492대), 포드 익스플로러 2.3(422대) 순으로 나타났다.배기량별 판매대수는 2000cc 미만이 9558대(53.6%)로 가장 많았다. 폭스바겐 디젤차 배기가스 배출량 조작 사태 여파에도 디젤차가 1만1338대 팔려 전체 수입차 판매의 63.5%를 차지한 반면 가솔린차는 28.5%인 5093대에 그쳤다.

친환경차 판매 성장세는 두드러졌다. 하이브리드차는 전년 동월 대비 105.9% 증가한 1394대가 팔렸다. 전기차는 20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4.8% 감소했지만 1~4월 누적판매량은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26.2%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유럽이 1만3586대(76.1%)로 1위를 차지했다. 일본 2717대(15.2%), 미국 1542대(8.6%) 등의 순이었다. 구매유형별로는 개인구매가 1만1291대(63.3%), 법인구매가 6554대(36.7%)를 기록했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전무는 "4월 수입차 시장은 일부 브랜드의 신차 출시ㆍ공급 부족 등에 따른 물량 감소로 인해 전월 대비 판매가 줄었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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