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36년만 당대회]김정은 육성 보고 전체 첫 공개…3시간 분량

제7차 노동당 대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는 김정은 제1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제7차 노동당 대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는 김정은 제1위원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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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노동당 제7차 대회 사흘째인 8일 오후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당 중앙위원회 사업 총화(결산) 보고장면을 녹화 방송했다.

북한 조선중앙TV와 라디오 매체인 중앙방송·평양방송은 이날 오후 3시30분(평양시간 오후 3시)쯤 '특별 중대 방송'을 통해 지난 6~7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진행된 김 제1위원장의 보고 영상 및 음성을 내보냈다.북한 매체는 앞서 여러 매체를 통해 김 제1위원장의 보고 내용과 사진, 일부 보도용 영상을 공개했으나 전체 육성 보고 영상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자 아나운서는 본방송에 앞서 등장해 "지금부터 조선노동당 제1비서이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조선노동당 제7차대회에서 하신 역사적인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보고를 보내드리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양복에 안경, 넥타이 차림으로 행사장 연단에 선 김 제1위원장은 "동지들! 조선로동당 제6차 대회가 진행된 때로부터 오늘에 이르는 기간은 우리 당의 오랜 역사에서 더없이 준엄한 투쟁의 시기였으며 위대한 전변이 이룩된 영광스러운 승리의 년대였습니다"라는 말로 연설을 시작했다.3시간3분에 걸쳐 방송된 편집 영상에서 김 제1위원장은 양복에 뿔테 안경, 은색 넥타이 차림으로 행사장 연단에 서서 별다른 감정을 담지 않은 담담한 어조로 빠르게 준비된 원고를 읽어나갔다.

김 제1위원장의 보고를 듣는 대회장의 대표자와 방청객들은 보고 도중에 수십 차례에 걸쳐 박수를 치고 발표 내내 내용을 받아 적었다.

발표가 끝나자 전체 대표자·방청객은 기립해서 12번에 걸쳐 '만세'를 외쳤다.

한편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김 제1위원장이 진행한 7만2000여 자 분량의 결산 보고 내용을 신문에 실었다. 녹화 방송된 영상에 담긴 김 제1위원장의 실제 보고 내용도 이와 동일했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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