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커피 맛 집의 변신, “커피 마시러 갔다가 빵도 먹지요”

커피와 베이커리의 맛있는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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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패션과 뷰티 업계 중심으로 시작된 이종업계 콜라보 열풍은 최근 커피업계로 확산돼 주목받고 있다. 매장은 적지만 마니아층이 두터운 커피 맛 집 브랜드를 중심으로 해당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

‘커피 맛 집’이라는 타이틀에서 나아가 새로운 고객층을 적극 영입하는 모습이다.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콜라보 매장을 마련해 접근성을 높였으며 트렌드 중심인 홍대, 이태원 등에서 유명한 커피와 베이커리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커피와 궁합이 좋은 베이커리의 이미지들이 공유되면서 관련 매장이 빠르게 입소문 타고 있다.지난달 29일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송도점에 오픈한 스페셜티 커피&티 브랜드 ‘이스팀’ 4호점은 홍대 3대 빵집 중 하나인 ‘쿄 베이커리’와 콜라보 한 곳이다. 신선함을 중요시하는 두 브랜드의 철학 아래 운영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국 3대 스페셜티 커피 중 하나인 인텔리젠시아 원두를 사용해 추출한 커피를 맛볼 수 있다. 인텔리젠시아는 산지와의 직거래를 통해 수입한 원두와 스페셜티 커피를 선보인다. 매장에서는 인텔리젠시아의 인시즌 제품을 한정으로 판매해 매 시즌 새로운 커피를 경험할 수 있으며 미국 본사 시스템을 그대로 반영해 추출한 커피를 제공한다.

또한 당일 생산, 당일 판매 원칙으로 갓 구워낸 신선한 쿄 베이커리의 약 30여 가지 빵을 홍대 본점의 맛 그대로 즐길 수 있다.이스팀 관계자는 “송도점은 이스팀이 최초로 시도하는 콜라보 매장으로 오픈 전부터 화제가 돼 프리오픈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고객들이 줄 서서 기다릴 만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라고 말했다.

영등포 타임스퀘어 1층에 로스터리 카페 ‘커피 리브레’와 이태원에서 입소문 난 베이커리 ‘오월의 종’이 합작한 카페가 마련됐다. 정직한 커피와 정직한 베이커리의 만남이라는 컨셉으로 프리미엄 원두와 식재료만을 사용한 메뉴를 제공한다.

연남동 핫플레이스로 알려진 커피 리브레는 산지와의 직거래를 통해 공수한 원두 약 10여 가지를 직접 로스팅해 제공한다. 로스팅한지 일주일 이상 지난 것은 사용하지 않는다. 자극적인 맛을 지양하고자 밀가루와 소금, 물, 천연 발효종만을 넣어 만든 통밀빵, 크로아상 등 건강빵 위주로 선보이고 있으며 정해진 양만 판매한다.

도화동에 위치한 로스터리 카페 ‘프릳츠 커피’는 합정의 유명 빵집 ‘오븐과 주전자’와 콜라보 한 카페다. 매장은 한옥식으로 인테리어돼 빈티지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1층에서는 원두 로스팅과 빵을 제조하고 2,3층은 카페로 운영하고 있다. 매장 한가운데 위치한 에스프레소 바는 국가대표 바리스타의 커피 추출 모습을 볼 수 있도록 마련됐다. 아메리카노 주문 시 3가지 원두 중 선택해 맛볼 수 있다.

판매하는 빵은 오븐과 주전자의 셰프가 직접 전담하고 있으며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된다. 천연 재료 사용과 첨가물을 넣지 않고 만들어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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