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수 부회장 "팜한농, 국내 1위 안주하지 않을 것"

▲지난달 19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본사 강당에서 개최한 팜한농 공식 출범식에서 대표이사로 취임한 박진수 부회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본사 강당에서 개최한 팜한농 공식 출범식에서 대표이사로 취임한 박진수 부회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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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국내 1위에 안주하지 않고 해외 시장 개척과 연구개발(R&D)에도 적극 투자하면서 필요하다면 인수합병(M&A)도 주저하지 않을 것입니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최근에 인수한 팜한농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박 부회장은 3일 경기도 안성시에 위치한 종자가공센터와 육종연구소, 안산시에 위치한 반월 정밀화학공장 등 총 3곳의 팜한농 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날 박 부회장은 사업장 곳곳을 둘러보며 임직원들과 악수를 하고 덕담을 건네는 등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생산, R&D 및 안전관련 설비들을 직접 점검했다.

박 부회장은 현장방문 후 이어진 임직원 간담회에서 "모든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 즉 고객과 인재"라며 "여기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팜한농의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박 부회장은 팜한농 대표이사 취임 직후 기존 임직원들의 고용을 모두 승계한다고 약속하며 고객가치 창출이라는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 줄 것을 당부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박 부회장은 팜한농의 비전을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에 바탕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단순히 매출을 얼마 하겠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우리의 고객인 농업인들의 소득이 향상되고 국가 농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는 등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한다는 사명을 바탕으로 새로운 비전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팜한농은 국내 작물보호제 시장점유율 1위(27%), 종자·비료 시장 2위(19%) 등 국내 1위 그린 바이오 기업이다. 하지만 최근 국내 시장의 성장 정체와 해외 저가 제품 유입 등으로 시장 환경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박 부회장은 현재의 사업을 조기에 안정화시키면서 장기적 성장을 위한 투자 전략과 새로운 비전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박 부회장은 향후 전주와 제주공장, 논산연구소 등 팜한농의 사업장을 릴레이 방문하며 사업의 조기 안정화를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팜한농은 국내에 10개의 생산거점을 비롯해 종자가공센터, 연구소, 영업지점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회사를 포함해 약 1055명이 근무하고 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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