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옹주 시집가는 날’

구로구, 7일 수궁동주민센터에서 궁동생태공원까지 신행 퍼레이드와 전통혼례 재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구로구(구청장 이성)가 ‘정선옹주 시집가는 날’ 행사를 개최한다.

구로구는 3일 “궁동 지명의 유래가 된 정선옹주 묘역의 역사적 가치를 알리고 지역관광자원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정선옹주 시집가는 날’ 행사를 7일 진행한다”고 밝혔다.정선옹주는 조선 14대 임금인 선조와 후궁 정빈 민씨의 딸이다. 안동 권씨 권대임과 결혼해 궁동 67번지 일대에 궁궐 같은 기와집을 짓고 살았다고 해서 ‘궁동(宮洞)’이라는 이름이 생겼다. 지금도 궁동 산 1-66번지 일대에는 정선옹주 묘역 외에도 남편 권대임, 권대임의 조부, 예조판서를 지낸 권협 등 총 8기의 무덤이 자리하고 있다.

구로구는 정선옹주 묘역의 역사적 가치를 주민들에게 알리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시비 2000만원을 지원받아 이번 ‘정선옹주 시집가는 날’ 행사를 계획했다.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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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는 궁동생태공원 일원에서 오전 10시30분부터 12시까지 정선옹주 신행 퍼레이드와 전통혼례 재현 행사로 나눠 펼쳐진다.

신행 퍼레이드는 10시30분부터 11시까지 수궁동주민센터에서 궁동생태공원 입구 횡단보도까지 약 800m 구간에 걸쳐 진행된다. 35여명의 취타대가 행렬 선두에 서서 퍼레이드를 이끌고, 그 뒤로 부마, 종친 등의 친영 행렬(신랑이 신부집으로 장가가는 행렬), 풍물 등의 공연단 등이 뒤따른다. 11시에는 궁동생태공원 메인무대에서 정선옹주 전통혼례 재현행사가 열린다.

재현행사는 전통 혼례 절차에 따라 신랑이 신부를 맞이하고 상에 기러기를 올리는 ‘친영례와 전안례’, 신부와 신랑이 신부집에서 신랑집으로 처음 가는 행렬인 ‘우귀 행렬’, 신랑과 신부가 술과 음식을 같이 맛보는 의식인 ‘동뢰의’ 등이 진행되고 전통공연으로 마무리된다.

행사장에는 정선옹주 묘역 일대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설명해 줄 안내부스도 운영된다.

당일 행사장에는 12시부터 ‘수궁동 봄꽃축제’도 함께 개최된다. 수궁동봄꽃축제위원회 주관으로 진행되는 축제에는 자치회관 및 청소년동아리 발표회와 주민노래자랑, 먹거리장터, 프리마켓, 전통놀이체험 등이 마련된다.
정선옹주묘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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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 관계자는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신행퍼레이드가 진행되는 4차선 구간 중 1개 차선은 부분 통제되니 주민들의 양해 부탁한다”며 “즐겁고 안전한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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