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CEO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 딛고 전기차 등에 역량집중"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지난해 배출가스 조작 논란이 불거진 폴크스바겐이 앞으로 전기차와 차량 공유 서비스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마티아스 뮐러 폴크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28일(현지시간) 독일 볼프스부르크에서 연례 기자회견을 갖고,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을 딛고 회사의 사업구조를 배출가스 저감 쪽으로 변모시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뮐러 CEO에 따르면 폴크스바겐은 곧 독립 법인을 따로 세워 이동 서비스 사업을 증진할 계획이다. 승차 공유 앱과 차량공유와 같은 서비스도 포함됐다.

또 전기차를 폴크스바겐의 대표 신사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뮐러 CEO는 "오는 2020년까지 20개의 새 모델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폴크스바겐은 앞서 디젤 기술을 강조해왔으나 배출가스 스캔들로 이 사업 부문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폴크스바겐은 스캔들로 발생한 손실을 메우기 위해 162억 유로(약20조9464억원)를 따로 책정했으며, 이 가운데 78억 유로는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디젤 차량을 고치거나 다시 사들이는 데 쓸 계획이다. 전 세계적으로 폴크스바겐이 판매한 배출가스 조작 디젤 차량은 1100만대에 달한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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