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난·자금난 겪는 IS…사기 저하에 '난감'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자금난과 인력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은 아이만 알 타미미 중동포럼 연구원이 입수한 IS의 내부 문건을 인용, 이 같은 정황을 보도했다. 문건에는 IS 대원의 급여 수준, 아내와 아이들과 성 노예에 대한 추가 수당 등에 대한 내용이 상세히 담겨있다.

IS 대원의 평균 급여는 한 달에 50달러 수준이며 아내 한 명당 50달러가 추가적으로 지급되고 아이와 성 노예의 경우에는 한 명당 35달러가 지급된다. 부모는 한 명당 50달러이며, 다른 봉양 가족에 대해서는 한 명당 35달러를 지급하고 있다.

알 타미미는 시리아를 방문한 IS 관련 대원에게 이 문건의 사실 여부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문서에는 자금 압박에 시달린 IS가 대원들에게 전기 소비와 공적 혹인 개인 소유의 차량 사용을 자제하라는 내부적인 지시가 있다는 사실도 포함하고 있다.

또 IS가 수도로 지정한 시리아의 라카에 배치받은 대원들에게 급여의 50%를 삭감한 정황도 드러났다. 급여 삭감과 함께 시리아 북부 알 사다디 지역에서의 전투에 패배하면서 대원 징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보고서는 심각해지는 자금난 때문에 IS 대원의 사기는 저하되고 있으며, 의사의 진단서를 받아 최전선에 배치되길 모면하는 대원마저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미군이 이끄는 IS에 대항하는 연합은 지난해 10월 이후 IS의 석유 인프라와 재정 거점을 겨냥한 공습을 계속해왔다. 이 공습으로 3억~8억달러의 손해를 초래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합은 앞으로도 IS의 재정 거점에 대한 공습을 계속할 계획이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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