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유럽 공인 적격청산소 인증 획득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한국거래소는 22일 유럽증권감독청으로부터 증권 및 파생상품거래에 관한 적격청산소(Qualified CCP)로 공식인증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거래소는 지난 2010년 미국의 파생상품 규제당국인 상품선물위원회로부터도 적격청산소로 인정을 받았다. 거래소는 이번 인증 획득이 국제수준의 청산소로 공인받았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외국계 금융기관이 국내시장에 참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산소는 2008년 국제금융위기 이후, 자본시장의 위험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국제기구들과 각국 금융당국들이 관련 국제기준을 수립하는 등 이행을 강제해왔다. 이에 거래소는 2013년 9월 ESMA에 적격청산소 인증 신청 이후 청산소 관련 국제기준의 이행을 추진해 왔다.

금융기관의 해외활동이 활발한 미국과 유럽의 경우, 해외 청산소에 대해 적격청산소 인증을 법제화해 인증받지 못한 해외CCP 이용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EU는 유럽당국의 인증 신청을 하지 않거나 인증 실패한 CCP를 통한 유럽금융기관의 청산활동을 금지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유럽정부의 CCP인증에 따라 한국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장외 10개사, 장내 3개 금융기관의 활동제약요인이 해소되고, 위험가중자본 적립액 등 자본규제 상 혜택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결제안정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유럽 등 주요국의 인증에 따른 공신력 제고로 외국 금융기관 및 기관투자자 추가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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