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철 대표 "코스닥 이전상장 후 신규사업 추진"

코스닥 상장하는 국내1호 오리기업…마케팅 본격 추진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2016년 코스닥 이전상장을 통해 마케팅 활성화를 통한 브랜드 인지도 강화 및 신규사업 추진을 본격화하겠다."

김선철 정다운 대표는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하며 정다운의 사업현황 및 중장기 전략을 밝혔다. 오리 기업 중 처음으로 코스닥에 상장하는 첫 번째 기업으로 주요사업은 신선육과가공육,우모(오리털) 부문이다. 부화부터 사육, 도압, 육가공, 우모, 유통 등 전공정 수직 계열화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업계 최초전공정에 대한 HACCP를 확보했다.

부문별 시장점유율은 신선육/가공육은 업계2위,우모는업계 1위다. 지난해 정다운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582억5000만원, 영업이익은 51억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5.8%, 12.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56.7% 증가한 27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정다운은 지난해 이지바이오 계열사로 편입된 이후 사업구조 조정 등 기업 체질 개선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전문경영인 투입을 비롯한 신경영시스템 도입과 계열사 간 연구개발 시너지, 원재료 경쟁력 증대,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등을 통해 내부 역량을 키웠다. 올핸 축적된 사업노하우를 기반으로 미용·제약 등을 포함한 바이오 소재 사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정다운은 자체 연구소와 계열사 연구조직과 협력해 오리의 부리와 발 부분에 다량 함유된 콜라겐을 추출해 화장품 원료와 뼈·관절 의약용 소재, 나아가 다양한 식품원료 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4개의 특허 등록 및 2개를 출원한 상황이다.

또한 오리고기에서항산화 효과를 가진 펩타이드를 추출해 사료첨가제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펩타이드는 면역력 강화와 소화흡수 촉진, 혈압 강하 등에 효과적이며, 암, 동맥경화, 당뇨병 등의 원인인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효과를 갖고 있다.

코스닥 직상장이 아닌 스팩합병을 통한 상장을 택한 이유는 기업 가치를 제대로 받기위해서다라는 게 김 대표 설명이다. 그는 "정다운의 PER는 13.5배로 업종 평균 PER(46.9배)보다도 현저히 낮아 매력적인 벨류에이션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다운은 내달 13일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개최한 후 6월29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엘아이지스팩 2호(208140)와 정다운의 합병비율은 각각 3.67대1이다. 주식매수청구 예정가격은 2054원이다. 주관사는엘아이지투자증권이 맡았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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