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훈 해태제과 대표 "IPO 자금 전액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할 것"

신정훈 해태제과식품 대표

신정훈 해태제과식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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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전액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할 예정입니다."

신정훈(사진) 해태제과식품 대표는 20일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기자간담회에서 IPO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신 대표는 IPO 배경에 대해 "공모자금을 활용한 차입금 상환으로 부채비율을 감소시키고자 한다"면서 "IPO 자금 전액을 부채상환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 대표는 "현재 300%가 넘는 부채비율을 IPO 이후 200% 밑으로 떨어뜨릴 예정"이라며 "공모가가 희망밴드 상단에서 결정될 경우 IPO 이후 부채비율은 182.5%로 낮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로 인해 해태제과식품의 이자비용이 크게 줄어든 효과가 있는데, 연간 30억원 가량의 이자비용 감소 효과 있어서 재무구조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 대표는 해태제과식품이 지난해 이자부담보부채(회사채와 은행차입금) 기준으로 147억원의 이자비용이 들어갔으며 이번 공모 후 이자비용이 118억원 가량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지난 3월 24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해태제과식품의 공모 희망가는 1만2300원~1만5100원이다. 4월 21일~22일 기관 대상 수요예측, 27일~28일 청약을 거쳐 5월 중 상장될 예정이다.

해태제과식품은 1945년 이래 국민과 함께, 국민을 위한 과자를 만들며 성장해 왔다. 해최대 강점은 7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다수의 국민 브랜드와 여기에서 파생되는 브랜드 파워다.

특히 '허니버터칩'의 대성공은 식품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에 걸쳐 '허니' 신드롬을 불러일으킬 정도였다. 처음 출시된 2014년 110억원이었던 허니버터칩의 매출액은 2015년에는 523억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현재도 매 분기 마다 150억원 가량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완판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신 대표는 "허니버터칩의 인기가 올 2월 선보인 '타코야끼볼'의 인기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국내 최초의 해물맛 콘스낵인 타코야끼볼은 초도 물량 60만개가 완판됐으며 출시 이후 단 2주만에 매출액이 10억원에 육박하면서 '제2의 허니버터칩'이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대표는 해태제과식품의 강점으로 안정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꼽았다. 국내 제과업계에서 유일하게 과자, 아이스크림, 냉동식품의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갖췄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해태제과식품의 영업이익은 469억원(연결 기준)으로 전년(246억원)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2014년에 비해 4배나 신장됐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과 당기순이익률도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신 대표는 "허니버터칩 등 허니시리즈를 생산하는 문막 제2공장 증설이 오는 5월 완료돼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양산 시 생산량이 2배 증가해 해태제과식품의 성장 및 수익 개선세는 올해 이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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