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석유 노조 파업 3일만에 중단

향후 다른 산유국 노조 파업 늘어날 가능성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쿠웨이트 국영 석유기업 노동자들이 3일간 이어온 파업을 끝내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쿠웨이트 노조는 성명을 발표하고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7시부터 일터로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결정은 아나스 알살레 쿠웨이트 석유장관이 "파업을 중단하지 않는 한 대화는 없다"라고 못을 박은 후 나왔다. 쿠웨이트 석유노조(UPPW)는 "파업을 통해 우리의 메시지를 명확하게 전달하고자 하는 목표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공공 분야 임금개혁안에 반대하는 수천 명의 쿠웨이트 국영 석유기업 노동자들의 파업이 3일간 이어지면서 쿠웨이트의 산유량이 줄었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는 이날 5일만에 처음으로 반등했다. 파업 초기 쿠웨이트의 산유량은 일일 170만 배럴이나 줄었는데 이는 글로벌 원유시장의 과잉공급 규모(150만 배럴)를 웃도는 것이다.

미국 CNBC 방송은 쿠웨이트 노조의 파업은 끝났지만 향후 중동, 남미 등을 중심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석유기업 노동자들의 파업이 더 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비록 단기적이라고 할지라도 이것이 유가 방향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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