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백수오' 내츄럴엔도텍 화장품서 재기하나?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지난해 '백수오 파동'의 주역인 바이오기업 내츄럴엔도텍 이 국내 반도체 기술을 적용한 화장품으로 재기에 나섰다.

내츄럴엔도텍 관계사인 엔도더마는 13~1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발명품전시회에서 '피부주름개선을 위한 진피약물전달용 마이크로니들'을 출품해 금상과 폴란드 발명협회 특별상을 수상했다고 20일 밝혔다.이번에 출품한 마이크로니들은 피부 속까지 화장품 성분을 침투시킬수 있도록 피부 부착용 패치에 미세한 바늘을 박았다. 이 과정에서 기계가공으로 실현 불가능한 두께 m 이하의 엷은 막에 형상을 만들기 위해 반도체 패터닝(재료 물질을 기판에 나노미터 수준의 점이나 선 모양등의 다양한 패턴으로 만드는 기법)을 도입했다.

일반 화장품이나 마스크팩이 분자크기 때문에 피부 진피층까지 성분이 전달되는데 한계가 있는 만큼 히알루론산 성분으로 된 마이크로니들이 피부 각질층과 표피를 통과해 피부 속까지 침투가 가능하다. 기존 일반 제품 대비 피부내 유효성분 전달효율이 80% 이상 개선돼 피부 보습과 주름 개선 효과를 최대화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이 기술은 피부 주름 개선뿐 아니라 경피흡수를 통해 약물 전달이 필요한 의료기기 등에 응용될 수 있어 코스메틱과 헬스케어 산업 전반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엔도더마는 내츄럴엔도텍의 관계사로 진피 약물전달 기술을 기반으로 더마 코스메틱을 연구, 개발하는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내츄럴엔도텍의 김재수 대표가 엔도더마의 대표를 맡고있다.

김재수 대표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발명전시회인 제네바 국제발명품전시회에서 2관왕 성과는 엔도더마의 독자적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코스메틱 뿐만 아니라 헬스케어 분야에도 적용해 전세계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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