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 유럽 주식 사업부 접을 예정<블룸버그>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일본 최대 증권사 노무라가 유럽 주식 사업부의 문을 닫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노무라가 실적 부진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최대 1000명의 직원을 줄인다는 소식과 함께 나왔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노무라가 서구 주식 중개 사업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기업분석 등 조사 부문과 주식거래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업무를 축소할 것이며 인력 감축 역시 비용 절감의 연장선 상이라고 밝혔다.일부 외신들은 노무라가 유럽 주식 시장에서 철수할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고 보도했지만 블룸버그는 노무라가 주식중개와 인수, 리서치 등 유럽 주식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고 전했다.

노무라는 지난해 말 기준 유럽에서 3433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2501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이번에 구조조정되는 인력은 애널리스트와 트레이더들을 포함해 사무직 등 다양한 직원들이 포함될 예정이다.

노무라는 지난 2008년 9월 파산한 미국계 투자은행 리먼 브라더스의 아시아 및 유럽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큰 비용을 치렀고 해외 영업 침체와 마이너스 금리 등의 후폭풍을 맞으며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노무라의 해외사업부는 올 1분기까지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중이다. 노무라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30% 하락했다. 하지만 이날 비용 절감 소식 이후 도쿄 증시에서 7.4% 상승하고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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